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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스러운 파티나 사랑을 고백하는 프러포즈 장면에서 빠지면 섭섭한 것이 바로 샴페인입니다. 뽀글 거리는 기포와 함께 기분 좋은 상큼한 과일향을 맛볼 수 있는 샴페인에 대해 알아보고 가격대별로 구하기 쉬우며 맛도 좋아 세계적으로 유명한 샴페인들을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샴페인이란

톡 쏘는 탄산이 들어있는 스파클링 와인을 우리는 통칭하여 샴페인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사실 '샴페인'이라는 라벨을 병에 붙이려면, 반드시 프랑스 북동부 지역인 샴페인(샹빠뉴) 지역에서 생산된 포도를 사용하여 엄격한 품질 기준을 준수하여야 합니다. 즉, 미국에서 생산된 모든 샴페인스러운 스파클링 와인에는 샴페인이라는 라벨을 붙일 수 없습니다. 렝스, 에페르네, 아이의 세 도시로 구성된 샴페인 지역에서는 우리가 샴페인이라 부르는 스파클링 와인의 전통 제조 기술이 탄생하고 계속해서 발전되어 왔습니다.  샴페인은 주로  샤르도네(Chardonnay), 피노 누아(Pinot Noir) 그리고 피노 메니에(Pinot Meunier) 이렇게 세 가지 포도 품종으로 만들어지는데, 단일 품종 또는 이 품종들을 혼합하여 고유의 샴페인 스타일을 만들게 됩니다. 피노 메니에를 주성분으로 만든 샴페인의 경우 구입하여 바로 마시는 것이 좋고, 피노 누아가 주성분인 경우에는 오래 숙성하여 마실 수 있습니다. 화이트나 로제의 경우, 대부분의 샴페인은 적포도와 백호도를 섞어서 주로 만들게 되며, 로제의 경우 종종 레드 와인 와 화이트 와인을 섞어서 만들기도 합니다. 오로지 백포도인 샤르도네만으로 만든 샴페인에는 '블랑 드 블랑(Blanc de blancs)', 적포도로만 만든 샴페인에는 '블랑 드 누아(Blanc de noirs)'라는 라벨이 붙게 됩니다. 포도 재배가 매우 좋은 연도에는 빈티지 샴페인이 생산되기도 하지만, 매해 생산되는 와인(non-vintage champagne)들은 여러 해의 블렌드로 생산하여 일관된 품질의 샴페인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일반적 가격대의 샴페인

샴페인 중에서도 저렴한 가격대에 훌륭한 맛과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특히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고 주변에서 쉽게 구매 가능한 제품들은 다양한 상황에서도 가볍게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샴페인 브랜드 세 가지(돔 페리뇽, 모엣 샹동, 뵈브 클리코)중 하나인 바로 "뵈브 클리코 옐로우 라벨 브뤼 (Veuve Clicquot Yellow Label Brut)"입니다. 1772년에 설립된 뵈브 클리코는 최소 36개월(샴페인 아펠레시옹 기준의 2배임) 동안 숙성(bottle aging)되며, 생선 및 해산물, 치즈 및 크래커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옐로우 라벨은 뵈브 클리코의 대표적인 제품으로 다양한 과일 향과 맛과, 구운 아몬드 아로마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당도와 타닌은 비교적 약하고 산도가 강한 개성이 뚜렷한 와인입니다. 제품의 일관성을 위해 25~35%의 예비 와인을 사용하며, 연도에 따라 40%까지 사용하기도 합니다. 23년 6월 현재 한국에서는 9만 원 안팎(최근 이마트에서 7만 원대에 판매)으로, 미국에서는 $70+tax 안팎으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Veuve Clicquot Yellow Label Brut 샴페인

 

 

중간 가격대의 샴페인 추천

다른 추천와인으로는 "볼랭저 스페셜 뀌베 브뤼 (Bollinger Special Cuvee Brut)"로, 샴페인 업계에서 매우 인정받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샴페인 지역 중 아이(Ay) 지역을 중심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 볼랭저(Bollinger)는 프랑스의 가장 오래된 3대  샴페인 하우스 중 하나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브랜드입니다. 찰스 황태자와 다이에나 비 결혼식 때 연회 샴페인으로 사용되었으며, 007 영화에서도 13번이나 등장하여 세계적으로 그 명성이 더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사과, 복숭아, 배 등의 과일 향과 브리오슈 및 월넛의 고소함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샴페인으로 스시와 해산물, 치킨 등의 가금류, 각종 견과류와 치즈와 잘 어울리며, 압도적인 부드러운 정교한 탄산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10만 원 초중반대로, 미국에서는 $85+tax 안팎으로 구매가능 합니다.

Bollinger Special Cuvee Brut 샴페인

 

높은 가격대의 고급 샴페인

마지막으로 탁월한 품질과 예술적인 제조 과정을 거쳐 프레스티지 샴페인이라 불리는 "크룩 그랑 뀌베 (Krug Grande Cuvee)"를 소개합니다. 크룩 그랑 뀌베 샴페인은 훌륭한 비주얼과 세련된 맛과 향으로 특별한 기념일이나 중요한 모임에 자주 등장하는 최고의 샴페인입니다. 위에 소개한 두 샴페인은 피노 누아가 주요 품종인 반면, 크룩의 샴페인은 샤르도네를 주요 품종으로 샴페인을 만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모엣 헤네시 그룹에서 2004년 인수하였고, 그 이후로 크룩에 엄청난 자본을 투자하여 와인숙성 기술을 더 발전시켰습니다. 논 빈티지 샴페인으로 서로 다른 연도의 와인들을 블렌딩 하여 일관된 스타일과 뛰어난 품질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소 6년 동안의 숙성을 거쳐 깊고 풍부한 향과 맛을 만들어 냅니다. 그 향과 맛의 깊이로 인해 크룩 그랑 뀌베는 매우 다양한 음식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잘 어울린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30만 원 후반에서 40만 원 초반대로 미국에서는 $200 초중반 + tax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Krug Grande Cuvee 샴페인

 

특별한 날 개봉하는 고급 와인이나, 세계적인 권위의 와인 잡지 와인 스펙테이터가 선정한 2022년 11월에 선정한 최고의 와인 Top100 리스트를 확인하고 싶으시면 아래 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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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 [분류 전체보기] - 2022 최고의 와인 (feat.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2022 최고의 와인 (feat.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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