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라멧 벨리(오리건)와 핑거 레이크스(뉴욕) 소개 및 와이너리 추천

미국 와인에 대해 잘 알고 싶으시다면, 오리건 주의 윌라멧 밸리와 뉴욕 주의 핑거 레이크를 꼭 아셔야 합니다. 이 지역들에서는 각각 미국에서 생산되는 최고의 피노 누아(Pinot Noir) 레드와인과 리슬링(Riesling)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피노 누아 혹은 리슬링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아래 윌라멧 밸리와 핑거 레이크스의 간략적인 소개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와이너리에 대한 글을 더 흥미롭게 읽으시리라 생각합니다.  

Willamette Valley, Oregon (윌라멧 밸리, 오리건 주)

오리건의 윌라멧 밸리는 오리건 주의 북서쪽에 위치하여 북쪽으로는 포틀랜드(Portland)부터 남쪽으로는 유진(Eugene)에 이르는 주요 와인 생산 지역으로, 세계적인 피노 누아 생산지로 유명합니다. 피노 누아는 양조업자들 사이에서는 '두통' 포도라고도 불리는데, 워낙 재배하기가 까다롭고, 와인생산 과정도 복잡하여 비용도 다른 품종에 비해 많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윌라멧 계곡의 서늘한 기후와 화산 토양은 피노 누아의 깊고 우아한 와인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조건을 제공하고 있어 '미국의 부르고뉴'(영어로는 버건디, Burgundy - 프랑스에 있는 세계 최고의 피노누아 생산지)라고 불리며 탁월한 피노 누아 와인으로 세계적인 평판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포틀랜드와 아름다운 태평양 연안 지역과 근접한 위치에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편하게 들리기 좋은 와인 생산 지역입니다. 이 지역에 오신다면, 도멘 드루앵 오리건 (Domaine Drouhim Oregon)에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프랑스 브루고뉴 지역의 오랜 와인 제조 가문인 Maison Joseph Drouhin의 3대손인 로버트 드루엥이 그의 딸 베로니크 드루앵과 함께 1987년, 오리건에 양조장을 설립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프랑스 정신과 오리건 토양'의 결합이라는 모토로 만들어낸 피노 누아는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 와이너리의 테이스팅 장소에서는 주변의 멋진 포도원과 그림 같은 윌라멧 밸리의 탁 트인 전망을 볼 수 있어서 더 인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1시간 동안 운영되는 테이스팅 경험을 하시기 원하신다면, 꼭 예약을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아처리 서밋(Archery Summit) 와이너리는 활의 아치와 비슷한 포도원의 완만한 경사면의 모습에서 그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곳은 소량의 수제 와인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며 포도의 뉘앙스와 복잡성을 드러내기 위해 프렌치 오크 배럴에서 모든 발표와 숙성을 거치는 전통적 와인 제조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곳에서는 각각 해당 포도원의 특성을 나타내는 싱글 빈야드 피노 누아 와인을 생산하고 있는데, 아르쿠스 에스테이트(Arcus Estate)가 가장 유명하며 가격도 꽤 높습니다. 이곳에서는  테이스팅 룸에서 바라보는 주변 포도원의 전경을 바라보시면서 뛰어난 피노 누아 와인을 시음하실 수 있습니다. 보 페레 혹은 보 프레레(Beaux Freres) 와이너리의 뜻은 프랑스어로 '매형'을 뜻합니다. 마이클 엣젤(Michael Etzel)은 그의 매형이자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Robert Parker)의 투자와 조언을 통해 1991년 첫 빈티지를 출시하였습니다. 모든 포도는 손으로 수확하고 최고 품질의 과일만을 사용하며, 토종 효모로 발효시켜 프렌치 오크통에서 숙성하는 전통적인 와인 제조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과나 정제 없이 바로 배럴에서 병으로 옮기기 때문에 더 깊고 무게감 있는 특별한 피노누아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이곳은 예약을 통해서만 투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Finger Lakes, New York (핑거 레이크스, 뉴욕 주)

뉴욕 북부에 위치하여 손가락처럼 가느다란 여러 개의 호수(Cayuga, Seneca, Keuka 등의 호수)가 있는 핑거 레이크스 지역은 백포도주인 리슬링(Riesling)으로 유명한 지역입니다. 빙하의 영향으로 만들어진 깊은 호수는 주변 지역을 극심한 온도 변동으로부터 보호하며 각각의 지역마다 독특한 기후를 만들어 포도 재배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프로그램인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의 포도재배 및 와인 양조학과(Viticulture and Enology)는 이 지역의 와인 생산의 지속적인 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핑거 레이크 지역의 선구적인 역할을 한 헤르만 제이 비머(Hermann J. Wiemer) 와이너리는 1979년 독일 태생의 와인메이커 헤르만 제이 비머(Hermann J. Wiemer)에 3대째 와인을 만들어 온 그는 서늘한 기후의 포도 품종에 대한 그의 전문성을 핑거 레이크스에 적용하하여 세계적으로 뛰어난 리슬링 와인을 생산하게 되었습니다. 와이너리의 포도원은  Seneca Lake의 경사면을 따라 이뤄져 있어 배수가 잘되고 햇빛 노출에 유리하여 리슬링의 산도와 과일 향의 적절한 조화로 국제적인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테이스팅 룸에서는 이곳의 유명한 와인을 시음하고 와인 제조 과정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Seneca Lake가 내려다 보이는 와이너리의 그림 같은 위치 또한 이 와이너리의 방문을 더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핑거 레이크의 최고의 리슬링 와인을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콘스탄틴 프랭크(Dr. Konstantin Frank) 박사는 1962년에 핑거 레이크에 닥터 콘스탄틴 프랭크 (Dr. Konstantin Frank) 와이너리를 핑거 레이크에 설립함으로써 이곳을 미국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로 이끈 선구자입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민자이며, 당시 미국 포도 품종만이 이 지역에서 자랄 수 있다고 믿던 사람들의 생각과 달리, 유럽 비니페라 포도 품종을 핑거 레이크의 서늘한 기후에서도 잘 재배할 수 있다고 믿고 수많은 연구와 실험을 통해 그 사실을 입증해 내었습니다. 이 와이너리는 리슬링, 샤르도네, 피노 누아, 카베르네 프랑 등을 포함한 고전적인 유럽 포도 품종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와이너리의 테이스팅을 통해 방문객들이 핑거 레이크 호수 중 하나인 Keuka호수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하면서 수상 경력에 빛나는 와인을 시음할 수 있고, 와이너리의 역사 및 와인 제조에 대한 그들의 철학과 신념등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콘스탄틴 프랭크 박사의 헌신과 노력을 통해 닥터 콘스탄틴 프랭크 와이너리는 핑거 레이크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와인을 생산하는 상징적이고 존경받는 와이너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핑거 레이크 지역에서는 와인 투어를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실 수도 있고, 여러 호수들 중 한 곳에서 보트를 타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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