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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는 어디일까요? 기후, 교육, 고용시장과 같이 여러 지표들이 있겠지만, 저는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점수를 높게 줄것 같습니다. 이미 한인 상권이 잘 형성된 곳에서는 한국음식과 물건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서 타지생활의 단점(한국에 대한 그리움)들을 많이 줄여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인들이 많다는 의미는 한인들에게 살기 좋은 기후 및 환경, 양질의 교육 및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일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미국에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요?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지역은?

가장 최근 자료는 ACS(2019, 2021 American Community Survey 인용)의 자료입니다. 2년마다 인구조사가 실시되고 있어서 23년인 올해말에도 새로운 자료가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10개의 주(State)는 아래와 같습니다. (괄호안의 숫자는 인구수 입니다.)

색깔이 진할수록 높은 한인수를 나타냄. 출처: https://asiamattersforamerica.org

  1. 캘리포니아 (562K)
  2. 뉴욕 (142K)
  3. 텍사스 (111K)
  4. 뉴저지 (109K)
  5. 워싱턴 (97K)
  6. 버지니아 (93K)
  7. 일리노이 (73K)
  8. 조지아 (72K)
  9. 메릴랜드 (60K)
  10. 하와이 (54K)

코리아타운 처럼 한인 상권이 잘 발달되어 있는 도시들을 언뜻 생각해 보면, 위에 순위가 이해됩니다. 우선 로스앤젤레스가 있는 캘리포니아는 가장 큰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LA 외에도 산호세, 샌프란시스코, 애너하임, 풀러튼, 토렌스, 얼바인, 글렌데일 등 한인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의 도시들이 떠오릅니다. 뉴욕의 맨해튼은 미국의 가장 큰 도시로써 금융, 패션, 교육 등이 모두 발달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한인들이 그만큼 많은 것이 놀랍지는 않습니다. 특히, 32번가 코리아타운은 LA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식당, 카페, 마트, 안경점, 베이커리, 치과, 미용실 등 상권이 굉장히 밀집되어 있어 있습니다. 또한 가까이에 있는 뉴저지에 있는 포트리와 팰리세이즈 파크는 없는 게 없을 정도로 한인 상권이 잘 발달되어 있습니다. 텍사스주에는 댈러스뿐만 아니라 캐럴튼과 플레이노 지역 또한 한국인이 많은 지역입니다. 워싱턴주는 시애틀에 IT산업들이 밀집되면서 한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예전부터 한인들이 모여 있었던 린우드와 페더럴 웨이뿐만 아니라 벨뷰 지역도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워싱턴 D.C와 가까운 버지니아 북부 지역은 애난데일과 센트레빌 등 수많은 한국인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시카고는 일리노이주에 있습니다. 샴버그, 나일스, 네이퍼빌 등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조지아주에 있는 애틀랜타는 미국에 처음 이민 온 한국분들이 애틀랜타로 대거 이주하면서 한인커뮤니티가 형성되었습니다. 덜루스, 그윈넷 카운티 등 한인 상권이 매우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와이에는 호놀룰루 지역에 한인상권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한인들을 쉽게 볼 수 있는 미국 도시?

위에 순위에서 보듯이, 로스앤젤레스, 맨해튼, 댈러스, 시애틀, 시카고 등의 도시에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 도시들을 방문했을 때, 한인 식당이나 한인 마트가 아닌 곳에서 무조건 한국인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도시들은 워낙 큰 도시들이기 때문에, 미국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사람들도 엄청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체 인구수 대비 한국인의 비율은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반면, 뉴저지에는 한국인의 비율이 45%에 육박하는 펠리세이즈 파크를 비롯해서, 리지필드, 레오니아, 클로스터, 포트 리 등 한국인 비율이 20% 안팎이나 되는 도시들이 많이 있습니다. 뉴저지에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이 정도면 어딜 가나 한국말이 쉽게 들리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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